관음증1 [영화 용어 해설] 관음증/페티시즘(voyeurism/fetishism) 관음증은 상대방이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위를 보는 행위이다. 이것은 흔히 보는 행위가 불법적이거나 불법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우리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돈을 낸다. 그런데 일단 스크린 앞에 앉게 되면 우리는 관음자와 같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은 상태에서 스크린 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을 지켜보는 관람 주체가 된다. 우리가 쾌락을 이끌어내는 것은 이런 위치에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음증은 관객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연기를 촬영한 카메라도 관음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영화 내의 어떤 인물이 관음증적인 입장에 있는 경우도 꽤 흔하게 볼 수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가 대표적인 사례다. 관음증의 복합성과 가능한 모든 주체 위치의 설정을 탁월하게 전경화시킨 영화로는.. 2020. 6. 12. 이전 1 다음